학교폭력전담센터
학폭위 증거, 어떤 자료를 어떻게 준비하나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흔히 학폭위는 서면과 진술로 사실을 가려 조치를 정합니다. 그렇다 보니 어떤 자료를 가지고 있느냐가 설명의 설득력을 크게 좌우합니다. 피해를 주장하는 쪽도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 쪽도 증거를 어떻게 모으고 정리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학폭위에서 참고되는 증거의 종류, 정리 요령, 제출할 때 주의할 점을 살펴봅니다.
사실관계 네 가지를 증거로 뒷받침합니다
심의에서는 무슨 행위가 있었는지, 몇 번이나 얼마 동안 있었는지, 두 학생의 관계는 어땠는지, 의도나 맥락이 어땠는지를 봅니다. 증거도 이 네 가지에 맞춰 분류하면 정리가 쉬워집니다. 어느 사실을 어떤 자료가 받쳐 주는지 표로 만들어 두면 의견서를 쓸 때도 도움이 됩니다.
자주 쓰이는 증거의 종류
- 메신저 대화, SNS 게시물, 문자(원본 화면과 날짜·시간이 보이도록 캡처)
- 교내 CCTV나 학교가 보관한 자료(학교에 보존을 요청)
- 목격 학생의 확인서나 진술
- 진료기록, 상담 기록 등 피해 정도를 보여 주는 자료
- 당시 사과나 화해 시도를 보여 주는 대화
캡처는 대화의 앞뒤 맥락이 빠지면 오해를 부를 수 있습니다. 일부만 잘라 낸 자료는 신빙성에 의문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전체 흐름이 보이게 정리하는 편이 좋습니다.
제출과 진술에서 주의할 점
증거는 학교 전담기구 조사 단계와 위원회 개최 전 의견서 제출 단계에 낼 수 있습니다. 통지서에 정해진 기한을 넘기면 반영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목격 학생에게 확인서를 부탁할 때 진술을 맞추도록 요구하는 것처럼 보이는 행동은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합니다.
또한 학교폭력예방법은 신고한 학생에 대한 보복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증거를 모으겠다며 상대 학생에게 직접 연락해 압박하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증거를 판단하는 쪽의 시각도 알아 두면 좋습니다. 위원회는 자료 하나하나의 진위를 감정하기보다 여러 자료와 진술이 서로 맞아떨어지는지를 봅니다. 그래서 하나의 강한 증거를 찾는 것보다 여러 자료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도록 정리하는 것이 더 설득력 있습니다.
증거가 부족한 경우에는 진술의 일관성이 더 중요해집니다. 신고 초기부터 지금까지 같은 내용을 설명했는지, 학교 면담과 위원회에서 말이 달라지지 않는지 점검하세요. 또 사건이 일어난 뒤 곧바로 누군가에게 이야기한 기록이 있다면 신빙성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증거를 새로 만들어 내는 것은 오히려 큰 불이익으로 돌아오므로 하지 않아야 합니다.
끝으로 준비 시기에 대한 조언입니다. 학폭위 개최 통지가 오면 의견서를 낼 시간이 길지 않으므로, 신고 단계부터 자료를 틈틈이 모아 두는 것이 유리합니다. 휴대전화 대화 기록은 기기를 바꾸거나 삭제하면 사라지니 즉시 백업하고, 학교 CCTV는 보관 기간이 지나면 지워지는 경우가 많아 학교에 보존을 요청하는 문서를 남겨 두세요. 이러한 준비는 결과가 어느 쪽으로 나오든 사실관계를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보호자가 대신 자료를 정리해 줄 때도 학생 본인의 진술이 중심이라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어른이 쓴 문장으로 가득한 의견서는 오히려 학생의 입장이 잘 드러나지 않아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본인의 말로 쓴 사실 설명에 보호자의 의견을 따로 덧붙이는 방식이 좋습니다.
준비할 자료 정리
시간 순서로 정리한 사건 경과표, 원본이 보존된 대화 기록, 학교로부터 받은 통지서와 조사 관련 문서, 상담 또는 치료 기록을 한곳에 모아 두세요. 법무법인 수림은 증거와 진술을 검토해 의견서 작성과 심의 대응 방향을 안내합니다.
